2500년 전 부처와 요괴의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사 악한 악마(악귀)가 인간들을 괴롭히고 지옥문을 열어 완전히 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지옥문을 열려는 순간 부처님이 나타나 이 사악한 악마의 힘의 근원인 양쪽 눈 붉은 눈과 검은 눈을 뽑아버렸습니다. 뽑힌 악마의 눈들은 도망치지만 검은 눈은 바로 부처님 손에 잡혀 사리함에 봉인이 됩니다. 하지만
붉은 눈은 7일 밤을 달려 도망칩니다. 그리고 8일째 되는 날 도망친 곳이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넜고 부처님 손 안인 것을 알고는 사리함 속으로 들어가 봉인을 당합니다. 붉은 눈은 서쪽 끝 사막에, 검은 눈은 동쪽 끝 바위 절벽에 봉인하며 이 두 눈이 만나지 못하도록 이름 없는 두 제자 승려와 처녀보살이 그 길목을 지키게 됩니다.
붉은 눈의 부활
한국의 고고학자 '김 교수'(김준철)은 금강경의 비밀을 파헤칠 목적으로 서쪽 사막에서 빨간 눈이 봉인된 사리함을 찾게 됩니다. 신문과 방송에선 엄청난 유물을 발견했다고 대서특필이 되지만 김 교수는 갖가지 의혹에 휩싸이며 유물 조작에 대한 징계와 소송으로 오명을 쓰게 됩니다. 이에 분노하게 된 김 교수는 자신의 진실된 연구를 증명하기 위해 준비해둔 혈액 샘플 6개와 자신의 피를 이용해 붉은 눈을 깨우게 됩니다.
그 순간 북산 암자를 지키는 하정 스님은 붉은 눈이 풀려났음을 직감하게 됩니다.
붉은 달이 뜨는 밤, 봉인에서 풀려난 '붉은 눈'이 7개의 징검다리를 밟고 자신의 반쪽, '검은 눈'을 찾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제8일의 밤, 그 둘이 만나 하나가 되면 고통과 어둠만이 존재하는 지옥의 세상이 될 것이다. "때가 되었구나. 전해라… 놈이 왔다" 북산 암자의 ‘하정 스님’은 2년째 묵언수행 중인 제자 ‘청석’에게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에 관한 전설을 들려주며, '선화'를 찾으라고 유언을 남기게 됩니다.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려는 붉은 눈과 막으려는 자
'청석'이 '선화'스님을 찾는 사이 붉은 눈은 징검다리를 건너며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강력계 형사 '호태'는 동료들과 함께 살인사건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청석이 스님을 관두고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화를 찾아오게 됩니다.
청석은 선화에게 붉은 눈의 이야기 들려주며 붉은 눈이 건널 수 없게 유일하게 알고 있는 7번째 징검다리인 처녀보살을 없애야 된다고 말합니다. 선화는 고민하며 스님이었을 적 하정 스님에게 하사 받은 무쇠로 된 염주와 무쇠로 된 도끼를 준비해 마지막 징검다리인 처녀보살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처녀보살을 찾아 대구까지 내려온 청석과 선화는 서로 다른 곳을 둘러보기로 하는데 사고 현장에 있던 선화는 형사 호태에게 의심을 사게 됩니다. 청석은 비를 피해 어느 집 앞에 서게 되는데 대문이 스르륵 열리고 '애란'과 함께 집으로 들어갑니다. 청석이 애란과 함께 들어간 집은 처녀보살집이었고 이를 선화에게 말해줍니다. 청석은 선화에게 마지막 할 일이 처녀보살을 죽이는 거라는 것을 알게 되고 처녀보살을 데리고 다시 광주 북산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청석이 처녀보살과 도망친 후 선화가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청석과 도망친 애란은 처녀보살이 아니었고 선화는 얼굴을 부적으로 감추고 있는 진짜 처녀보살을 도끼로 내려치려던 순간 형사 호태에게 저지당하고 맙니다. 선화와 호태 둘이 난투 중 여고생으로 변신한 붉은 눈이 찾아오게 되고 '여우 같은 년 도망쳤네'라고 말하곤 급하게 대문을 나섭니다. 선화도 급히 따라나서게 되는데 마침 후배 형사가 도착했고 여고생으로 변신한 붉은 눈은 피해자인 척 도움을 요청하며 후배 형사 뒤로 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찾았다는 듯 달려들어 후배 형사를 통해 7번째 징검다리를 밟게 됩니다. 일곱 번째 징검다리가 된 후배 형사와 선화에 대치가 있었지만 붉은 눈에 사로잡힌 형사는 '여기는 네가 죽을 곳이 아니다 북산으로 가라'라고 말하고 청석과 도망친 애란이 있는 북산으로 붉은 눈과 선화가 향하게 됩니다.
마지막 징검다리를 건너려는 붉은 눈과 막으려는 자의 결말
청석과 함께 도망친 애란의 정체는 죽은 김 교수의 양딸이었고 김 교수로 인해 죽게 되고 김 교수의 집에 영혼으로 머무르고 있다 처녀보살을 만나게 된 거였습니다. 처녀보살에게 붉은 눈을 피할 방법인 얼굴을 부적으로 덮고 있는 방법을 알려준 거였습니다. 처녀보살은 영혼이 된 애란의 감시를 받으며 함께 살다 어느 날 처녀보살에게 부적을 받으러 온 후배 형사의 사주가 자신과 동일한 것을 알고 그의 피를 받아 제물로서의 운명을 넘겨 붉은 눈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제물이 된 6개의 피 샘플은 김 교수가 주관한 명상 모임의 참석자들이었습니다.
북산에서 선화는 붉은 눈을 봉인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붉은 눈이 청석에게 옮겨가면서 후배 형사도 기괴한 시체가 돼버리고 그 과정에서 호태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붉은 눈이 된 청석은 선화를 죽이려고 하지만 선화의 주술로 인해 붉은 눈은 선화에게 옮겨지게 되고 정신을 차린 청석이 선화의 몸으로 옮겨오는 붉은 눈이 완전해 지기 전 선화를 죽여 붉은 눈을 막아내고 이후 청석은 붉은 눈이 봉인되어있던 사막으로 가서 붉은 눈을 봉인시키고 아무도 찾지 못하게 보관함을 숨겨버립니다. 봉인됨 사리함에게 사슬로 묶여있던 애란도 속박에서 풀어주며 구해줍니다.
오컬트 , 그리고 불교
오컬트는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을 뜻합니다. 신부들이 등장해 엑소시즘에 중점을 둔 외국의 오컬트 영화와 다르게 제8일의 밤은 불교에 기반을 둔 작품입니다. 제8일의 밤은 번민과 번뇌가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비추며 인간의 마음은 번민과 번뇌 때문에 평온해지지 못하고 경쟁과 싸움을 반복하다 스스로 만드는 지옥을 벗어나는 과정을 그려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번민과 번뇌를 안겨주는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보는 것과 여러분들이 보는 감상평이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보는 것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주말에 시간 되실 때 집에서 넷플릭스로 간단하게 시청하는 영화로 나쁘지 않을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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